케이뱅크 고금리 핫딜 적금 연10% 결정적 단점 (+우리카드)

목차

제로금리 시대이다 보니 은행에 예금을 맡겨놓고 있는다는 것은 여윳돈을 잠재우고 있는 것과 똑같은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그렇게 갈 곳을 잃은 여윳돈이 증시로 흘러가거나 금시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10%에 달하는 고금리 적금 상품은 당연히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케이뱅크가 연 10% 고금리 적금 상품을 내놔서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연 10%' 왠지 제로 금리 시대에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 같은 고금 '혜택'으로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여러가지 단점들이 눈에 띕니다. 자칫 '연 10% 금리'라는 겉표지에 낚여서 실속을 못차리고 돈만 쓰게 되는 결과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요. 뭐가 문제인지 짚어보겠습니다. 

 

 

 

케이뱅크 핫딜적금 최대 금리 10%

연 10%라는 상당히 매력적인 문구를 내건 곳은 최근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는 케이뱅크입니다. 케이뱅크가 내놓은 상품의 정식 명칭은 '핫딜적금X우리카드'입니다.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우리카드'와 협업을 하는 것이고, 카드사와 협업을 한다는 것은 신용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케이뱅크의 연 10% 고금리 핫딜 적금의 기본금리는 1.8%입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요건을 채우면 최대 8.2%의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구조입니다. 케이뱅크가 요구하는 조건을 맞추면 무려 연 10%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것인데요. 이게 속을 잘 들여다봐야 합니다.

먼저 가장 큰 함정은 최대 납입금액입니다. 케이뱅크의 핫딜적금의 월 최대 납입금은 20만원이고, 만기는 1년입니다. 그러니까, 월 20만원씩 1년 동안 원금은 240만원이 됩니다. 

 

 

여기에 세전이자가 15.4%에 해당하니 13만 원이기 때문에, 실제로 적금 가입자가 받게 되는 '연 10% 고금리' 이자는 11만 원입니다. 11만원이 어디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걸 충족시키기 위한 조건을 살펴보면 과연 11만원을 받기 위해 이짓을 해야 하는 것인가 회의감을 가지게 됩니다.

먼저 우대 금리 조건은 아래와같습니다. 아래 조건을 모두 채워야 10%의 고금리를 적용 받아 최대 이자 11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마케팅 동의 시 0.5%포인트 
▲우리카드 3종(카드의정석 언택트·디스카운트·포인트)을 만기 두달 전까지 240만원 이상 사용하면 5.7%포인트 
▲해당카드로 월 1건 이상 자동이체 설정 또는 6개월 이상 교통카드 결제 시 2.0%포인트를 우대금리로 제공

 

 

케이뱅크 핫딜적금 결정적 단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우리카드'를 발급받아서 만기 두 달 전까지, 그러니까 10개월 동안 240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카드 우대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적금 가입일 직전 6개월 안에 우리카드 사용 이력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대금리 혜택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우리카드를 신규발급을 받거나, 발급 받은 뒤 사용하지 않았던 우리카드를 써야 하는 것이죠.

 

 

11만 원 이자를 받기 위해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10개월 동안 240만원을 결재해야 하는 구조인 것입니다. 여기에 자동이체, 교토카드 결제 등을 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상 주거래 카드로 사용하라고 유도하는 것이어서 과연 이게 이자 11만원의 가치에 해당하는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것이죠.

그래도 장점이 없을까 싶어서 눈씻고 찾아봤더니, 케이뱅크가 가입 조건으로 내건 우리카드 3종은 10월 말까지 연회비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서 1만2000원의 카드 연회비 부담은 없습니다.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던 케이뱅크가 터닝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보이지만,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 냉정히 바라보면 이번 연10% 고금리 상품 핫딜적금은 전형적인 낚시성 상품으로 보이네요. 물론, 주거래 카드를 바꾸는 것이 상관없고 한달에 20만원정도 우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없는 분들이라면 연 11만원의 이자 소득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