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NFT 블록체인에 빠진 이유는? (+ 두나무)

 

가수 박진영이 NFT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받고 있습니다. K팝도 저작권이 굉장히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박진영이 저작권 보호가 확실한 NFT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 것은 블록체인 혁신을 어느 정도 꿰뚫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필 박진영이 손을 잡은 곳이 두나무입니다.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입니다. 카카오가 지분을 투자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분이 8% 정도 되다 보니 일각에서는 두나무를 카카오의 자회사로 인식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박진영은 왜 두나무를 선택한 것인지, 왜 하필 두나무인 것인지 등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최근 카카오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엄청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수만의 SM엔터테인먼트를 아예 인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카오가 직접 나서서 SM엔터를 접수하고, 두나무가 카카오 대신 나서서 JYP와 협업한다는 분석은 그래서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어쨌든 박진영은 자신의 지분 2.5%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두나무에 팔았고, 두나무는 종가보다 1.3% 정도 높은 수준인 4만1천230원에 88만주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JYP에 365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두나무의 이번 투자는 K팝 기반 NFT플랫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단행됐습니다. 두나무와 JYP엔터는 K팝을 중심으로 한 NFT 연계 디지털 굿즈 제작과 유통 거래 등을 위한 플랫폼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공동 사업을 위해서 신규 법인을 설립하게 됩니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술과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JYP엔터는 사업에 필요한 지적재산권과 콘텐츠를 제공하게 됩니다. JYP가 콘텐츠를 주면, 두나무가 이걸 NFT 기술과 연계시킨 뒤 글로벌 유통에 나선다는 것입니다.

이번 제휴로 인해 박진영이 얻을 수 있는 것은 크게 2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NFT라는 혁신 기술을 JYP 아티스트들을 연계시킴으로서 회사를 블록체인 시대에 한 발 더 진화시킬 수 있게 됩니다. 이를 통해 현재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 시장에 아티스들의 컨텐츠는 물론 다양한 굿즈들이 유통시킬 수 있고, 여기서 의미있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두나무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JYP엔터와 두나무의 합작 법인에서 JYP의 예상 지분은 시장에서는 30%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두나무가 나스닥 상장이 실제로 이뤄지면,
합작 법인의 가치 역시 호재를 받을 수 있고, 박진영으로서는 수많은 NFT 제작 유통 회사들 사이에서 두나무와 함께 제휴를 맺을만한 이유를 찾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두나무 입장에서도 JYP와의 협업은 상당한 의미부여가 가능한 부분입니다. 이미 두나무는 다양한 분야에서 NFT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 유승민 IOC 위원 등과 사업 제휴를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두나무 입장에서는 미술 스포츠에 이어서 K팝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된 셈입니다.

특히, 두나무가 JYP의 손을 잡은 것을 좀 더 큰 관점에서 보면 카카오의 엔터테인먼트 확장에서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현재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설은 시장에서는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모습인데,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직접 인수하고, 카카오의 지분사인 두나무가 JYP와 제휴를 하면서 카카오는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사 두 곳과 직간접적으로 중요한 관계를 맺게 됩니다.

카카오는 이미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큰손입니다. 영화사 콘텐츠 제작사 등 엔터와 관련된 거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뻐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나서고 있는 만큼, 카카오가 K팝 시장의 의미있는 전략적 강자가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것입니다. K팝을 상징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카카오나 카카오 지분사와 직간접 관계를 맺고 사업의 영역을 확대해나가는 것은 의미부여가 충분히 되는 부분입니다.

특히, K팝이 가지고 있는 전세계적인 위상을 고려했을 때, 추후 공개될 관련 NFT 코인 등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대상으로서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아직 사업의 세부적인 내용이 진행된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분석은 어렵지만, 개략적인 방향성은 잘 설정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나무가 업비트를 운영하는 방식이 최근 연이어 비판을 받으면서 이런 의미있는 이슈 역시 간접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는 모습입니다. 업비트가 무더기 상장폐지 이슈로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기는 듯한 행위로 비판을 받은데 이어, 무분별한 상장폐지로 송사에도 휩싸여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무더니 상폐로 수많은 투자자들이 손실로 힘겨워할 때 업비트는 거래 수수료를 챙기며 오히려 
상폐 특수를 누렸다는 점도, 공분을 사기에는 충분한 부분입니다.

어쨌든 두나무와 JYP의 제휴는 K팝의 발전을 생각해 보면 분명히 의미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최근 업비트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두나무가 기업가 정신이 과연 있는지가 의심스러운 곳이라는 평도 나오고 있는 만큼, 두나무의 이런 행보가 마냥 반갑게만은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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