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vs 잭 도시 맞짱토론, 호재? 악재? 심층분석

올해 초 가상화폐 시장을
뜨겁게 만든 장본인이자,
동시에 지금의 하락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
바로 일론 머스크입니다.

머스크 욕하는 사람들은
전 세계에 참 많습니다.

내 소중한 자산이
머스크의 장난같기도 한 트위터 한 줄에
요동치는 상황만 봐도,
머스크는 애증의 대상이 됐습니다.

사실 머스크는 대체 무슨 속내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을 너무 쉽게 바꾸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트위터 창업자이자 잭 도시를 비롯한
많은 비트코인 지지 셀럽들로부터
꽤나 비난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와 잭 도시가
맞땅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는 소식은
그래서 전 세계 크립토 투자자들에게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이슈입니다.

물론,
이게 어느 정도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는 하지만,
머스크가 무슨 말을 또 이상하게 지껄일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예상치 못한 악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과연 이번 맞짱 토론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개미 투자자인 우리 입장에서
기대될 부분이 있는 것인지, 짚어보겠습니다.

일론 머스크와 잭 도시 모두
사회적 입지가 분명한 인물이면서
동시에 가장 유명한 크립토 셀럽들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비트코인 시장에서 큰 파급력을 안긴 인물입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이슈로
이른바 머스크 빔을 쏘아 올려서
비트코인 시세 급등을 일으지만,

이후, 도지코인을 강하게 지지하고
비트코인의 테슬라 결제를 철회하면서
굉장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입니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비트코인 초기부터
강력히 지지를 해온 대표적인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
잭 도시는 지난 2018년 10년 안에 비트코인이
글로벌 통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현재 스퀘어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에 
상당한 열을 올리고 있는데
스퀘어는 1억 7천만 달러, 우리돈으로 1900억원 정도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 반대선상에 있는 두 사람이
맞짱 토론을 벌인다는 것은 상당한
글로벌 관심사가 된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맞짱 토론이 성사된 과정을 보면
일론 머스크가 비신사적 또는 조롱 수준의
트위터 댓글을 달면서 시작된 것을 알 수 있는데,

마냥 맞짱 토론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만 할 수는 없겠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입니다.

시작은 머스크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습니다.

잭 도시는 비트코인 관련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비트코인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더 비 워드'를
트위터에 홍보했습니다.

이 행사는 잭 도시와 캐시우드가 
기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알리기 위해
기획한 행사입니다.

그런데, 이 글을 올리자마자
일론 머스크가 기다렸다는 듯이
비꼬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비트코인의 앞 글자를 딴 행사명이
양성애에 대한 호기심을 의미하는 단어인
'바이큐리어스냐'라고 물어본 뒤에,
'아, 맞다 비트코인이지'라고 덧붙이며
도시를 자극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잭 도시는 머스크를 향해
'기괴하다 행사에서 대화를 하자. 당신은 비트코인 관련 궁금증을 다 털어놓을 수 있다'라고 토론을 제안했고,

머스크는 '좋다. 하자'라고 답하며
어쩌다 보니 크립토계의 가장 유명한
셀럽들 2명의 맞짱 토론이 성사됐습니다.

여기에 캐시우드가 심판으로 나서면서
전 세계 크립토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됐습니다.

사실 두 사람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신경전을 벌여왔습니다.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지지했다가, 지지를 철회했다가, 난데없이 밈 코인인 도지코인을 지지하면서,

잭 도시는 머스크를 겨냥해 "어떤 한 사람이 가상화폐를 바꾸거나 막을 수는 없다"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번 맞짱 토로에서는 머스크가 이야기한 채굴 과정에서 수반되는 막대한 전기 에너지와 화석 연료 소모 등의
이슈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머스크의 논리가 상식적으로 상당히
빈약하고 논리적 인과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팩트 공격을 하면서
머스크를 수세에 몰아넣을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우리같은 개미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과연 이런 맞짱 토론이 끝없는 하락을 경험하고 있는 비트코인 시장에 의미있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은
일론 머스크라는 인물이 지금까지 보여왔던
다소 이해하기 힘든 태도와 반응들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5월 SNL에 출연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이 SNL 진행을 하는 것은 처음일 것"이라면서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라는 점을 고백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가장 큰 특징은
주변 환경을 다르게 이해하고 판단한다는 점입니다.

특정 관심 분야에만 집중하거나
우회적인 언어를 사용해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머스크가 아스퍼거스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뒤 적잖은 사람들은 그 동안
머스크의 기행에 가까운 이상한 언행들을
조금을 이해할 수 있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당시 방송에서 머스크는
"내가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거나 뜬금없는
게시물을 올린 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건 단지
내 뇌가 그렇게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주변 상황, 논리적 인과성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대로 말하고 행동한다는 점에서 역시 다소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문제는 머스크의 이런 아스퍼거스 증후군 환자로서의 특징이 잭 도시와의 어쩌면 세기의 토론이 될지도 모를 자리에서 좀 더 강하게 구현됐을 때 입니다.

앞뒤 논리 없이 비트코인을 깎아 내리거나
역시 아무런 근거 없이 '도지 투 더 문'을 외치는 
상황도 예상 가능 상황에서 아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머스크가 헛소리를 하지 않고 잭 도시와
토론다운 토론을 벌이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하고, 이와 관련해 의미있는 내용이 새롭게 나온다면 크립토 시장에는 모처럼 호재성 신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잭 도시가 비트코인 지지와 관련해서는
엄청난 논리와 팩트로 무장한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런 상황에서의 호재의 파급력은
예상보다 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이상적인 시나리오일 뿐
머스크가 이상한 헛소리로 토론 자체를 망치거나,
도지 열광과 관련된 멘트만 반복한다면
오히려 비트코인 시세를 다시 한 번 요동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지난 몇년 동안 머스크가 보여온 행보와 언행은
상당히 천부적인 것들이 많았습니다.

친환경 이슈를 파고들며
아직 설익은 전기차 개발에 몰입했고,
환경 파괴 이후의 지구와 인류를 걱정하며
화상 탐사계획을 점점 현실화시키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공상일 수 있는 것들은
머스크는 하나하나 현실로 옮겼던 것입니다.

특히, 가상화폐의 비전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고, 자연스럽게 2030 뉴 제너레이션의 리더같은 대접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역시 자연스럽게 테슬라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고, 머스크는 세상에서 인간이 살면서 얻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얻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론머스크는
지금 전형적인 아스퍼거스 증후군 환자 취급을 받으면서 불과 몇 달 전까지 누렸던 위상을 많이 갉아먹는 모습입니다

이번 잭 도시와의 맞짱 토론은
어쩌면 머스크가 다시 이전의 위상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그저 그런 돈많고 공상 가득한 억만장자에 불과한 인물이 될지를 가로지르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과연 어떤 토론이 이뤄질지 벌써부터 사뭇궁금한데,
두 사람의 맞짱 토론은 7월 21일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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